15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2.9달러) 하락한 온스당 1288.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지만 하락률은 크지 않았다.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면서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혼중계업체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자 선임시장전략가는 이날 연구보고서에서 “미국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과 브렉시트 투표 등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는 환경”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강세도 금값 하락에 한몫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0.7% 상승한 96.252를 기록했다. 달러화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내려간다.
반면 산업용 금속들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6% 내린 온스당 15.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25% 오른 파운드당 2.64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디젤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05% 하락한 온스당 802.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돋보인 것은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이었다. 3월 인도분은 0.08% 내린 온스당 128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팔라듐간 가격차이는 7달러대로 좁혀졌다. 현물시장에서는 금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는 팔라듐은 선물시장에서도 금값을 따라 잡을 것이라는 관측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물시장에서 팔라듐은 온스당 1317.50달러로 거래됐다. 저주에는 역대 최고인 온스당 1342.43달러를 찍었다.
이날 팔라듐 현물시세는 금 현물시세 온스당 1289.35달러보다 비싸다. 몇년 째 지속되는 공급부족으로 팔라듐 가격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