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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첫 주재 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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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첫 주재 왜 하나

경제상황 엄중...내년 예산 70% 상반기에 배정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면서 오는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중심으로 경제현안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총리의 보고를 받고 “현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팀으로 운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총리로부터 “대통령께 격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문 대통령은 “격주로 정례 보고를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그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17일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되고 토의된 내용도 확대경제장관회의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경제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조율모임을 갖겠다’고 하자, “모임이 좀 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활발하게 토의가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도 주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경기침체 국면이 깊어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침체로 고용상황은 심각하다. 11월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곳곳에 불안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5000명 늘었다. 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의 절반을 밑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9만1000명 줄었다. 제조업에서도 9만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올해 3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4만5000명 감소한 전달에 비해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 예산을 조기집행에 경기회복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이날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 7차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내년 상반기에 예산의 70%를 집행하고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5조 5000억원을 회계연도 개시 전에 배정하는 등 올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기에 집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