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13)]

암석의 재료는 화강암으로 풍화작용에 의한 마모가 있으며 문자의 형태는 식별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오늘날 문자와는 차이가 있어 해독이 어렵다.
2호 바이에는 부호 ‘·과 ≡, ↓’가 조합하여 만들어진 문자와 ‘천(千)과 전(田)’ 등이며 3호 바위에는 상(上), 정(正), 명(明)의 글자와 피라미드 모양이나 사각뿔처럼 생긴 바위에 빼곡이 문자가 새겨져 있으며 중앙에는 이곳 암각문자 중 가장 크고 깊이 새겨진 글자가 남쪽을 향하고 있다.
4호 바위에서 나타난 암각문자는 十자와 ≠, 州, 世, 之, 井, 正 등이 새겨져 있으며 바를 정(正)자는 정벌 정의 옛글자로 쓰였던 예가 있어 정벌을 의미하는 글자가 아닌가 하며 바를 정자 위의 점들은 종족의 전진을 의미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
뒤늦게 발견된 5호 바위에서는 문자가 아닌 호랑이 얼굴의 눈과 코가 새겨져 있는데 이 문양은 이 산을 범산이라 불리게 된 배경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