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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득 보훈처장"김원봉, 대한민국에 해...독립유공자 서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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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득 보훈처장"김원봉, 대한민국에 해...독립유공자 서훈 안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2일 "김원봉의 서훈은 현재 기준상 불가하다"고 밝혔다. 약산 김원봉은 일제 강점기 시절 무장 투쟁을 벌인 조선의열단 단장이었다. 그는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을 지낸뒤 1948년 자진 월북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검열상, 최고인민회의 상무위원 부윈장을 지냈으며 1958년 숙청됐다.

약산 김원봉. 사진=KBS 캡쳐
약산 김원봉. 사진=KBS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의 공적을 언급한 이후 김원봉 서훈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박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처장은 '국가유공자법상 김원봉이 대한민국에 공을 세웠나, 해(害)를 가했나'라는 질의에는 "북한 국가 수립에 기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 부분은 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기준 개정을 통한 서훈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 처장은 "그럴 생각 없다"고 못박았다.

피우진 전 보훈처장은 지난 2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고 (서훈 수여)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김원봉 선생은 1948년 월북 후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기 때문에 현행 심사기준으로는 포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보훈처장의 답변은 각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