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는 DLS만 해당하는 것 아닌 구조적인 문제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의 PB(Private Banker) 평가 기준인 핵심성과지표(KPI)에서 고객의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고객이 수익을 얻는 것은 PB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셈이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KPI는 수익성과 고객유치, 여수신규모 등 단기 실적 위주로 구성돼 회사 수익에 대한 기여도와 상품 판매 실적 등이 중요한 기준이다. 이때문에 PB들은 KPI를 높이기 위한 상품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와함께 이번 대규모 손실 사태는 DLS 판매에 더 높은 점수가 부여돼 은행 직원들이 이 상품를 더 주력해 팔았다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DLS 사태뿐만 아니라 고과 제도가 상품 판매 등 실적 위주로 구성된 것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품 판매가 많이질수록 위험에 노출되는 고객들의 숫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