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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조국 딸이 받은 장학금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이었다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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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조국 딸이 받은 장학금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이었다면 문제"

오세정 총장,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보겠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단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단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22일 말했다.

오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준 것이며, 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조후보자가 신고한 일가의 재산은 56억 원에 이른다.

앞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은 지난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 후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했다.

장학금 401만 원씩 2번에 걸쳐 수령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고,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 됐다.

이와 관련, 오 총장은 "상황을 보면 누가 추천을 해 장학생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라는 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