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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마모되지 않고 재활용되지 않은 의류로 매년 5000억 달러 손실...순환 방식으로 패션산업 바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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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마모되지 않고 재활용되지 않은 의류로 매년 5000억 달러 손실...순환 방식으로 패션산업 바꾸어야

패션 기업 H&M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의류를 지난 2018년 선보였다. 사진=H&M이미지 확대보기
패션 기업 H&M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의류를 지난 2018년 선보였다. 사진=H&M


패션 산업 트렌드는 한 벌의 의류를 오래 입지 않고 재고 회전을 가속화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소비량은 많은 폐기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젊은 세대는 패션 기업들이 윤리적인 관행과 지속 가능한 제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2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아세안포스트(THE ASEAN POST)에 따르면 패션의류는 거의 마모되지 않고 재활용조차 되지 않는다.

석유 산업에 이어 패션 산업은 두 번째로 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산업이다. 엘렌 맥아더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의류는 거의 마모되지 않고 재활용되지 않아 매년 5000억 달러(한화 약 601조7500억 원) 가치가 손실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 업계 탄소 배출량은 전 산업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면서 해운과 항공 산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패션 업계가 의류 생산과 재활용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 2050년까지 세계 탄소 예산의 4분의 1을 사용하는 수치다.

이에 일부 패션 기업은 의류 회수 프로그램과 섬유 재활용 혁신을 바탕으로 ‘순환 패션’이란 목표를 세웠다.

순환 패션은 사용 후에도 사회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생산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를 뜻한다.

일본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 스웨덴의 ‘H&M’은 의류 재활용 운동을 이끌면서 순환 패션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H&M은 2030년까지 100% 재활용되고 지속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기로 발표했다.
패션 산업의 또 다른 목표는 ‘패션 혁명’이다. 패션 혁명은 패션 산업의 시급한 문제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운동이다.

패션 혁명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는 “패션 업계에서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가 더 큰 것 같다”며 “대부분의 생산자와 디자이너, 소비자는 누가 자신들의 옷을 만들고 어떤 환경에서 만들고 있는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