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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맥킨지, 아시아 채무 위기 재현 '불길한 징후' 조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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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맥킨지, 아시아 채무 위기 재현 '불길한 징후' 조기경보

채무확대, 대출상환 스트레스, 은행 취약성, 섀도우뱅킹 관행 등 지적

맥킨지가 8월 리포트에서 '스트레스 징후: 아시아는 부채 위기로 향하고 있는가?'에 대해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맥킨지이미지 확대보기
맥킨지가 8월 리포트에서 '스트레스 징후: 아시아는 부채 위기로 향하고 있는가?'에 대해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맥킨지
아시아 채무 위기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위기 재현의 '불길한 징후'가 엿보인다"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경고하고 나섰다.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8월 리포트에서, 우려되는 재료의 일부로 ▲채무 확대 ▲대출 상환 스트레스 ▲은행 취약성, ▲섀도우뱅킹(그림자은행)의 관행 등을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압력의 고조가 새로운 위기를 일으키는 데 충분할 정도의 리스크인지 여부는 현재까지는 불분명하지만, "정부와 기업은 잠재적인 요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기 경보했다.

8월 리포트는 맥킨지의 선임 파트너로 아시아·태평양의 금융 업무를 이끌고 있는 조이딥 센굽타(Joydeep Sengupta)와 싱가포르 사무소의 선임 전문가인 아차나 세샤드리나산(Archana Seshadrinathan)에 의해 작성됐다.

보고서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11개 국가 및 지역의 기업 2만3000여 개의 대차 대조표를 조사하고, 이들 대부분의 국가 및 지역에서 기업이 채무 상환의 '큰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는 현상을 파악한 결과,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이러한 압력이 2007년 이후 지속 증가한 반면,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급속히 저하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이번 분석에서는 이자 보상 배율이 1.5배 미만인 기업이 보유한 장기 채무의 비율에 주목했는데, 이 수준에서 기업들은 이익의 대부분을 채무 변제에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7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장기 채무의 25% 이상을 이러한 기업들이 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