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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F-2 후속기로 첫 국산 스텔스기 목표...2030년 9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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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F-2 후속기로 첫 국산 스텔스기 목표...2030년 90대 목표

일본 주도하되 공동개발도 모색...F-22 기체에 F-35전자기기 탑재 방안, 영국과 공동개발

일본 정부가 자국 주도로 첫 국산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F-2의 퇴역이 시작되는 2030년대 중반에 후속기를 90대 도입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F-2 후속기 배치가 시작하는 1930년대 중반 일본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147대, F-15 개량 전투기 약 100대, F-2 후속기 약 90대 등 330여대의 첨단 전투기로 진용을 꾸릴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 스텔스전투기. 사진=일본항공자위대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 스텔스전투기. 사진=일본항공자위대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의 후속기 개발비를 2020년도 예산안에 포함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자국 주도의 후속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발비는 총액 1조5000억 엔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선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를 염두에 두고 후속기는 첫 국산 스텔스 전투기로 해서 높은 공중전 능력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후속기는 스텔스 성능 외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 높은 수준의 대함 능력을 함께 갖추는 방안도 있다.

일본 정부는 비용이 많이 들고 미군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순수하게 국산 개발은 어렵다고 보고 외국 기술을 도입해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결정된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에서는 F-2 후속기에 대해 "국제 협력을 시야에 두고 우리나라(일본) 주도의 개발로 조기에 착수한다"고 명기한 것과 일맥상통하다.
공동개발이 되는 경우에도 장래에 일본이 자유롭게 보수할 수 있도록 기체와 시스템 주요 부분은 국산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일본 F-2 전투기. 사진=일본하공자위대이미지 확대보기
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일본 F-2 전투기. 사진=일본하공자위대


공동개발 방안으로는 록히드마틴이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전투기 기체에 F-35 스텔스기의 전자기기를 탑재하는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방위성 간부가 1대 가격이 200억 엔(2274억 원)이 넘는데다 시스템 설계가 완전히 공개되는 보장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일본 정부 내에서 부정적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영국 방산업체 BAE도 자체 개발하려는 차세대 전투기 '템페스트'를 공동개발 기종으로 제안했고 일본과 영국 당국이 공동개발 가능성에 대한 의견 교환을 교환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2차 대전 당시 미쓰비시 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로센' 전투기를 개발했고 1977년 자위대 최초의 국산지원전투기 F-1 77대를 도입했다, 이어 1990년대는 F-16 전투기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F-2를 총 94대 도입했다. 이어 일본은 2016년 국산 스텔스기 생산을 위한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미쓰비시 중공이 주도한 '실증기' X-2를 공개하는 등 전투기 국산화의 길을 착실히 걸어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자위대 F-2 후속기를 개발하려는 것은 국내 방산업 기반을 유지,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