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성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가평 여행에 그려진 가운데 새친구 김민우가 2년 전 아내를 희귀병으로 떠나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김혜림이 김민우가 가져온 민어로 정성껏 탕을 끓였다.
그 사이 김민우는 딸이 제일 좋아한다는 한우스테이크를 직접 준비했다. 김민우는 고기에 오일을 발라 육즙을 가둔 뒤 프라이팬에 스테이크를 바싹 튀기듯이 구워냈다.
김혜림이 끓여준 민어탕을 먹던 김민우는 "맛이 가장 비슷하다. 2년 전 이맘때…"라며 사별한 아내 이야기를 꺼냈다.
김민우는 "직업과 육아로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봤다"며 "아내가 어느 날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목이 이상이 없다고 했다. 큰 병원에 가서 폐렴 치료를 했다. 물을 다 빼냈는데도 염증 수치가 보통 사람의 몇 십배로 높게 나왔다. 큰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했는데도 여전히 증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더 큰 병원에 갔다. 당시 지방에서 강의중이었다. 더 늦기 전에 빨리 집 사람에게 가야지 했는데 그날부터 점점 더 악화됐다.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배가 복막염 수술한 것 보다 더 아프다고 하더라. 조금 있다가는 옆구리가 아퍼. 가슴이 아퍼라고 고통을 호소했다"며 울컥했다.
김민우는 "아내가 희귀병인 혈구탐식성림프조직구증식증이었다"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인 기관까지 공격하는 병이다. 6월 24일 저녁에 입원해서 7월 1일 날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냈다. 그런데 민어탕에서 집 사람 냄새가 나는 거야"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 말에 김혜림이 울컥했다.
그는 "장례식을 치른 후 딸이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주면 와이셔츠를 다려주고 싶다'고 했다"며 "아빠보다 먼저 아픔을 끌어안은 딸이다. 지금은 더 많이 컸고 씩씩해졌다"고 전했다.
015B 장호일 또한 "나도 어머니가 목이 아프다고 하셨다. 그런데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며 김민우의 아픔에 공감했다.
이에 김혜림이 "도저히 올 수 없는 상황인데 와 줬다"며 고마워하자 김민우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어떻게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지는 다음 주 예고 편에는 김민우가 아내와 같이 갔던 아침고요수목원을 붕청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