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시험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면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서 미군은 루마니아에 배치되고 있고 폴란드에 건설중인 이지스어쇼어 방공체계와 유사한 마크 41 수직발사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된 미사일은 레이시언이 생산하는 토마호크 대지공격순항미사일(LACM)의 개량형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INF 조약에서 지난 2일 탈퇴한 지 16일 만이다. 1987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INF 조약은 사정거리 500~5500km의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다.
미국은 러시아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역내 불균형 해소를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INF 탈퇴 보름여 만에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지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공언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도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배치 지역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미국 동맹국인 호주, 일본, 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공식 논의하거나 자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