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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무역수지, 두 달 만에 적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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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무역수지, 두 달 만에 적자 왜?

美中무역분쟁·한일갈등 여파

일본의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무역수지(수출입차)가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외교·경제 갈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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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증감율 추이.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7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수출은 6조6432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8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1.2% 감소한 6조8928억 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규모는 늘었지만 금액이 줄고, 반도체와 같은 전자부품 수입이 16.8%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2496억 엔 적자를 나타냈다.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와 일간 아사히신문은 일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2위의 교역상대국인 중국 측 수요 침체를 꼽았다. 일본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3% 감소한 1조2288억 엔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추가 관세 부가 대상을 확대하고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퇴출시키려고 함에 따라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0년 반 만에 하락하고 이 때문에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이 31.5%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7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함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 부품 판매가 35%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에서 소재를 수입해 가공한 다음 부품을 만들어 중국에 공급하는 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수출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줄었다.한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줄었다.

일본의 대 한국 수입도 같은 기간 8.6% 감소했으나 수출 감소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교역에서 얻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6% 감소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은 8.3% 감소한 3조4617억 엔을 기록했다.

최근 한일간 외교 갈등이 경제 갈등으로 확산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주장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