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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P500기업, 하반기 실적 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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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P500기업, 하반기 실적 전망 '흐림'

월가 애널리스트, 3분기 이익 추정치 잇단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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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세계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대폭 낮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수 주간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예상치를 깎아 내렸다"며 "이는 무역전쟁과경제둔화,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 채권시장의 불길한 징조와 고군분투하는 투자자들에게 암울한 그림"이라고 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3분기 미국 S&P500지수 기업의 순익 증가율이 마이너스 3.2%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4% 미만의 증가율을 나타내 올해 전체 증가율이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월 내놓은 순익 증가율 전망치가 6%를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본 결과다. 특히 올해 '순익 감소'를 전망한 분석가도 일부 있었다. 지난 1월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4분기 순익 증가율 전망치를 약 10%로 제시했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도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스트먼 케미컬, 메이시스, 캐터필러, 시스코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에너지·IT·소재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산업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5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IT기업의 경우 10.92%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먼 캐미컬의 마크 코스타 최고경영자(CEO)는 "4~5월 초까지 모두가 하반기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려던 3000억 달러 중국 수입품 목록에서 일부 품목에 대한 부과 시점을 연기해 증시가 급등한 데서 볼 수 있듯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연기결정 만으로는 이미 부과된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 노동 비용 및 상품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가 기업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캐터필라는 순익 전망치 하향의 원인에는 관세뿐 아니라 인건비상승도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헬스케어나 금융 등 서비스업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기업들의 경우 아직까진 다른 국가들에 비해 탄탄한 미국 내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P500 기업들 중 124개 기업이 "관세가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난 1분기엔 88개 기업이 관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바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