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홍콩 사태로 1222원까지 치솟아…中, 무력 진압 때는 ‘미중 관계 악화’ 우려

기사입력 : 2019-08-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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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홍콩 시위 격화로 세계 경제에 큰 파급력을 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이날 환율은 다시 1220원대로 올라섰다. 홍콩 시위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원·달러 환율이 홍콩 시위 격화로 세계 경제에 큰 파급력을 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다시 1220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6.2원) 대비 6.0원 오른 1222.2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1223원을 기록한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1220원대로 치솟았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환율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 이유는 홍콩 ‘블랙스완’ 우려 때문이다.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발하며 공항을 점거하는 등 지난 6월부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블랙스완이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고 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력을 가져오는 사건을 뜻한다.

만일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할 경우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되며 미중 무역협상도 중단될 가능성이 불거진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 타격을 입은 미중 관계가 홍콩사태로 최악의 상황에 처하면 세계 경제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홍콩 시위가 ‘제2의 텐안먼(천안문) 사건’으로 발전할 경우 중국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텐안먼 사건은 1989년 중국이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입해 발생한 대규모 유혈 참사 사건이다. 이 사건 직후 당시 중국 경제성장률은 10%대에서 3%대로 급락한 바 있다.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원화 가치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날 장중에도 홍콩 정부와 시위대간 갈등이 격화되며 결국 1220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시위는 공항에 이어 병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패닉 역시 환율에 영향을 줬다. 12일(현지시각)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선출되자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37% 하락하고 페소화 가치는 30%까지 폭락했다. 글로벌 리스크 상승으로 인해 원화 가치도 하락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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