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인수가는 약 58억 유로(약 7조4430억 원)에 달했고 양사 합병 후에는 연간 7500만 유로(약 960억 원) 규모의 잠정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머크사의 인수 결정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현 상황을 예상치 못한 판단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연일 서로를 공격하며 세계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머크사의 올 2분기 실적에서 이미 반도체 재료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시장 분석가들이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 시장 회복을 점치고 있고 데이터 양과 속도의 증가는 더 나은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면서도 분석가들의 전망이 틀릴 경우 머크사의 값비싼 계획이 파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슘 머트리얼즈는 고순도 화학물질, 가스, 전구체 등을 공급하는 글로벌 특수소재 기업이다. 반도체용 차세대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 초박형 유전체, 금속 박막 전구체, 반도체 세정·식각 제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14억 달러(약 1조5900억 원)다.
머크는 버슘을 인수해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 대응력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사업부를 중심으로 재료 사업 기술력과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