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완성된 이 벽화는 한국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씨가 그린 것으로, 커다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자주색 저고리와 은색 치마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미셸 오바마의 모습을 담았다.
심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벽화 사진을 올린 뒤 "시카고로 그림을 그리러 간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미셸 오바마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왜 그를 그려야 하는지 물었을 때 그가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으로 미국의 영부인에까지 오르며 모두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사의 그림을 꺼렸던 심씨가 미셸 오바마를 모델로 선택하게 된 이유다.
그는 이어 "이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이 희망을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6일(현지시간) 심씨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지난 2016년 미국 여행길에 올라, 무비자 체류 허용 기간(최대 90일)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한 그래피티로 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