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 공부만 하고 놀지는 못해...자살 생각해본 청소년 33.8%에 달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지난해 전국 초· 중·고생 9060명 대상 조사 결과

기사입력 : 2019-07-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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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18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 결과 도표.자료=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 가량은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은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많은 반면 여가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8월 전국 초· 중·고생 906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인권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청소년연구원이 조사 결과를 분석해 펴낸 '2018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청소년은 33.8%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은 공부시간은 많은 반면 여가시간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6%는 하루 공부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41.4%, 중학생 46.1%, 고교생 48.6%로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높았다.

반면 여가는 짧아 하루 2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4.2%에 달했다. 학교급별로는 고교생 54.8%, 중학생 40.4%, 초등학생 34.5%로 응답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로는 학업 부담·성적 등 학업 문제가 37.2%로 가장 높았고,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21.9%, 가족 간 갈등 17.9%, 기타 14.4% 순이었다.

이 중 청소년 28.8%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공부하기 싫어서라는 답이 28.2%로 가장 많았다.

가정에서 부모의 신체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은 26%, 욕설 등 모욕적인 말을 들은 경우는 31.3%였다. 교사 체벌을 경험한 청소년은 12.2%였으며, 욕설을 포함한 모욕적인 말을 들은 경우는 18.9%였다.

청소년이 경험한 차별로는 연령(31.4%), 성별(28.8%), 학업 성적(28.5%), 외모·신체조건(24.1%) 등의 순이었다. 차별 이유로는 외모·신체조건(13.3%), 학업성적(11.9%), 성별(11.7%) 등이었다.

조사에 응한 청소년 11.0%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으나, 이 중 57.5%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 13.1%는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약속보다 적게 받았으며, 18.6%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받았다. 또 폭언 등 인격 모독을 당한 경우는 12.2%, 구타나 폭행 경험은 3.3%, 불결하거나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경우는 11.3%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도 한국의 일하는 청소년에 대한 보호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피해를 본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동권익 구제창구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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