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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반도체 연합전공'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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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반도체 연합전공' 신설한다

서울대 3학기 이상 등록하고 36학점 이상 이수한 재학생들이라면 지원 가능

서울대 공대가 2020학년도 1학기 개설을 목표로 '인공지능형 시스템반도체 연합전공' 신설을 추진한다.사진=서울대
서울대 공대가 2020학년도 1학기 개설을 목표로 '인공지능형 시스템반도체 연합전공' 신설을 추진한다.사진=서울대
채용 전제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추진했던 서울대가 계약학과 대신 연합전공 형태로 반도체 관련 전공을 신설한다.

서울대 공대는 2020학년도 1학기 개설을 목표로 '인공지능형 시스템반도체 연합전공'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메모리 세계 1위' 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 공급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전반에 대한 높은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 반도체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연합전공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공대는 올해 초부터 학부과정에 삼성전자와 연계한 채용전제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대의 교육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학내 부정 여론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공대는 채용 전제나 특정 기업 연계가 없는 연합전공 형태로 반도체 관련 전공을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연합전공은 2개 이상의 전공과정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공 형태로, 3학기 이상 등록하고 36학점 이상을 이수한 재학생들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반도체 연합전공에는 주관 학과인 전기·정보공학부를 포함해 컴퓨터공학, 화학, 물리 등 여러 학과(부)가 참여하며, 연간 모집정원은 80명이다.
서울대는 반도체 관련 기본 과목과 물리·화학 교과, 회로설계, 인공지능 등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연합전공 교육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의 다른 관계자는 "계약학과 형태와 달리 연합전공 형태는 학과 운영에 대한 기업의 간섭도 없고, 개설 절차도 간단해 빠른 시일내에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다"며 "반도체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해 사회적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학에서는 성균관대가 삼성전자가 손잡고 2006년부터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운영 중이며, 고려대도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학과를 추진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