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 프레세(La Presse)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이제 세계은행과 IMF는 '기후 이민자(climate migrants)'와 같은 새로운 종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한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 화폐와 같은 새로운 도구의 출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두 국제기구는 1944년 7 월 미국 브레튼 우즈(Bretton Woods)에서 1929년의 대공황과 같은 새로운 위기를 피하기 위해 제2차 세계 대전 중반 44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탄생했다.
멕시코 경제학자이자 전 IMF의 금융 및 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어거스틴 카스텐스(Agustin Carstens)는 "두 기구는 그동안 매우 긍정적인 진화를 이룩했다. 189개의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는 이 기구는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조건을 협상하기 때문에 IMF는 나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병을 치료하면서 아픔을 느끼겠지만 의사처럼 매우 중요한 기구다"고 덧붙였다. 두 금융 기구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더 번영 시킬 수 있었다.
IMF의 데이비드 립톤(David Lipton) 사무 총장은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의 다자주의 정책은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빈곤에서 해방시켰으며 1945년 세계 총생산(GDP)을 5배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 프레세는 "세계은행은 대량 살상을 초래하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 감소, 물 부족, 그리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까지 1억4300만명의 '기후 이민자(climate immigrants)'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주민들이 동남아시아, 또는 라틴 아메리카로 피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