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反일본 운동' 어디까지 퍼지나?

유통업계는 물론 여행‧제약 등 국민 일상생활 분야로 확산농수산물 등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관련한 대비책 필요

기사입력 : 2019-07-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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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본 정서가 악화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세종시 어진동 유니클로 앞에서 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의 모습. 사진=뉴시스
반(反)일본 정서가 확산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를 넘어 국민 일상생활과 관련한 분야로 불매운동이 급격히 퍼지는 중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 주류와 식음료 등 소비재와 유통 부분에서 시작돼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산 제품의 기피 현상으로 일본 제품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식품류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1∼18일 이마트의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0.1% 줄었고 매출 감소율도 7월 첫째 주 24.2%에서 둘째 주 33.7%로, 셋째 주 36%로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는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았던 일본 라면과 소스·조미료, 낫토 등의 매출도 줄고 있다. 또 한 카드사의 집계를 보면 유니클로는 26%, 무인양품은 19% 매출이 감소하는 등 소비재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계와 의약품 등 국민 생활과 관련된 분야로 불매운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일본행 여행객은 줄고 있다. 하나투어의 일본여행 신규 예약자는 일 평균 1100~12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이후 500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모두투어 예약자도 하루 1000명가량에서 500명으로 반토막 났다. 게다가 일본여행을 위한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의 취소도 이어지면서 자유여행 시장으로도 불매운동이 번지는 실정이다.

불매운동은 제약 분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의 경우 그 특수성으로 다른 분야보다 불매운동이 강하지는 않지만 약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불매운동이 번지는 등 일본산 일반의약품과 인공눈물 등의 의약외품 구매를 보이콧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본사 임원의 한국 불매운동 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니클로의 경우 추가 사과를 통해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는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한일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불매운동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계속될 경우 일본에서 한국 제품이 역풍을 맞고 경제 보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특히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카드로 한국 농수산물과 식품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농어민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일본 정서가 악화되면서 불매운동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정세롤 볼 때 불매운동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불매운동이 커지는 만큼 일본에서도 경제 보복을 단행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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