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니켈 가격 왜 급등하나

전기차 수요 증가 및 니켈 공급 차질 우려 맞물려 가격 상승 부채질

기사입력 : 2019-07-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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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강 등 특수강 소재,도금용으로 쓰이는 기초금속인 니켈 가격이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니켈이 들어가는 배터리를 많이 쓰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공급 차질 염려가 맞물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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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 크기의 니켈 안성품인 니켈브리켓.사진=셰릿인터내셔널


22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 등에 따르면, 금속 선물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악마의 금속' 니켈 가격은 지난 18일 1t에 1만4685달러로 치솟았다. 다음날인 19일 1만4425달러로 내려갔지만 올해 1월 2일 t당 1만440달러에 비하면 무려 37% 정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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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가격 추이.사진=광물자원공사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전날에 비해 4% 오른 t당 1만6690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니켈 가격이 2주 새 절반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미뤄 최근 니켈 가격 상승은 펀더멘탈 강화가 아닌 투기 거래 증가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니켈 가격은 최근 10년 사이에 요동쳐 이런 정도의 가격 상승은 놀라울 일도 아니다. 니켈 가격은 지난 2007년 3월 t당 5만1780달러까지 치솟앗다가 2017년 6월 2일에는 t당 872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들어 니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 소비된 니켈의 단 6%정도만이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쓰이고 70%는 스테인레스강을 만드는 데 들어갔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이 늘수록 니켈의 소비는 증가하고 따라서 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배터리 금속 추적 회사인 애더머스 인텔리전스(Adamas Inyelligence)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회사들은 올해 5월 전기 승용차(EV) 배터리 소재로 니켈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7%더 많이 사용했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증가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니켈이 많이 쓰였다.

그렇기에 니켈 가격 전망은 '장미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켈 함량이 높은 NCM 811 배터리가 전기승용차 배터리로 표준화된 것도 니켈 사용량 증가에 일조했다. 1세대배 NCM111 배터리의 화학성분은 니켈 1, 코발트 1, 망간 1의 비율로 구성됐다. NCM811을 적용한 배터리는 전기차 한 대당 니켈을 50kg 이상을 필요로 한다.

마이닝닷컴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NCM 811이 표준으로 정해지면서 앞으로 11년 뒤인 2030년까지 연간 90만t의 니켈 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전했다. 현재 니켈 생산량이 250만t을 밑도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다.

니켈 성분이 8~12% 정도 들어간 중국산 니켈선철이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세계 니켈의 50%를 수입하는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스테인레스강 생산이 급증하는 것도 니켈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황산니켈로 전환하는 데 적합한 1등급 니켈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미만이어서 LME 금속시장에서 웃돈이 붙은 채로 거래된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2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 금지 방침을 재확인함으로써 니켈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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