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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英 이탈 지연 제안 준비 중…존슨 정권 득세 가능성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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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英 이탈 지연 제안 준비 중…존슨 정권 득세 가능성에 대응

"영국, 재정적 책임 받아들일 경우 재협상도 하겠다"

EU가 영국 존슨 전 외무장관이 제기한 '합의없는 브렉시트'를 지연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EU가 영국 존슨 전 외무장관이 제기한 '합의없는 브렉시트'를 지연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유럽연합(EU)이 영국 메이 총리를 대신할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전 외무장관이 제기한 '합의없는 영국의 EU 이탈(브렉시트)'을 지연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23일(현지 시간)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결선 투표 결과가 예정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줄곧 존슨 측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EU가 서두르게 됐다고 가디언이 EU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존슨은 지난 6월 메이 총리의 사임이 발표된 이후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합의 이탈'이나 '합의없는 이탈'과 상관없이 10월 31일에 EU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해 EU를 긴장시켜 왔다. 따라서 존슨의 당선 가능성과 함께 합의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셈이다.

지난주 EU 간부들은 존슨이 10월 31일의 합의없는 브렉시트를 추진할 경우에 대비해 대책을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만약 영국이 EU 이탈에서 재정적 책임을 받아들일 경우, EU는 재협상에 응할 의향마저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U의 이 같은 저자세에도 불구하고, "존슨은 EU와의 협상이라는 선택지를 남기면서도, 합의없는 EU 이탈을 향한 강한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