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철강 기업인 포스코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2분기 실적악화의 우려에다 각종 안전사고 리스크 등과 맞물리며 1년새 시가총액이 20% 넘게 빠졌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경영능력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취임 이후 주가를 보면 낙제점이다.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기준 종가 32만 9000원, 시가총액 28조6844억69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28.1% 급락한 수치다. 1년 사이에 시가총액이 8조 원 넘게 증발한 셈이다.
최 회장의 취임 이후 영업이익도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23일 발표예정인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연결영업이익의 경우 키움증권은 1조800억 원, NH투자증권은 1조239억 원으로각각 전년 대비 -14%, 18.2%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커진 원가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철강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산업재해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첫 안전대회 당시 “안전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 With POSCO를 만들어 가는 근간이기 때문에 포스코 뿐만 아니라 협력사는 물론 모든 임직원들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전에 대비하고, 산업 전 생태계가 총체적으로 안전할 수 있도록 다같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장은 정반대다.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도 4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했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에서 “포스코 노동자가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난다면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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