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호주 자회사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스(CUB)'를 아사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UB는 호주 맥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맥주회사로 이번 매각 규모는 113억 달러(한화 약 13조2718억 원)다. 양사는 내년 1분기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오비맥주는 매각설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당초 AB인베브는 홍콩 증시 상장으로 10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었는데 이번 매각으로 13조 원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AB인베브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호주에서 손을 뗀 만큼 아시아에서의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AB인베브는 유동성 위기를 탈출하게 됐다. 모기업이 숨통이 트이면서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오비맥주의 매각설도 잠잠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