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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혁명수비대, 영국유조선 나포 발표…호르무즈해협 긴장감 다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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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혁명수비대, 영국유조선 나포 발표…호르무즈해협 긴장감 다시 고조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


이란 당국은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선적 유조선 1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미 당국자는 다른 리비아선적의 유조선도 나포되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나포사실을 부인했으며 운항회사는 이 배의 석방을 확인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혁명방위대 산하 해군이 영국선적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프레스TV에 대해 이 유조선이 국제적인 규칙에 위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레스TV는 또 이란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스테나 임페로’가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 당국자는 이 유조선들의 나포를 확인했다.

스테나 임페로는 나포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 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주바일 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반 관영 팔스통신이 혁명수비대의 성명으로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페르시아 만으로 진입할 때 남쪽으로 들어가려다 반드시 북쪽으로 들어간다는 확립된 절차를 무시했다고 한다. 이 배는 법적 절차나 조사를 위해 이란연안에 유도됐다고 한다.

이 배를 소유하는 스웨덴의 스테나벌크와 운행업체인 노던 마린 관리에 따르면 선원들은 23명으로 국적은 인도, 러시아, 라트비아, 필리핀 등이다. 현지시간 오후 4시경에 호르무즈 해협의 공해 상을 항행 중에 정체불명의 복수의 소형선박과 헬기 1대가 접근했으며 약 6시간 후에 배가 선원의 통제를 벗어났으며 연락 불능이 되었다고 한다.

미 당국자는 19일 CNN의 취재에 리베리아 선적 유조선 ‘메스다르’도 이날 나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레스 TV는 군정보소식통의 이야기로서 이란군 당국자는 ‘메스다르’의 나포를 부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배가 “단시간 정선명령에 따라 이란 당국으로부터 해상 안전보장과 무해통항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메스다르의 운항업체 ‘노바르크 시핑 UK’는 성명에서 유조선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무장경비대가 배를 떠나 자유롭게 항행을 계속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선장이 확인했으며 선원은 전원 무사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헌트 외상은 같은 날 저녁 “나포를 지극히 염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이런 나포는 용납할 수 없다. 항행의 자유를 유지해 이 지역에서 전 선박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불가결하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