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곤충들은 화요일 영국 남부지역에 출몰했는데, 언뜻 보기에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BBC 기상 발표자 겸 기상학자 사이먼 킹(Simon King)은 트위터에 레이더 판독 영상과 함께 "날아다니는 개미들! 하늘을 날아가는 개미 무리는 오늘 아침 레이더 영상에 비로 포착되고 있다"며 글을 올렸다.
특히 이번 공격이 특별해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날아다니는 개미 날(Flying Ant Day)'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영국 지역에 곤충 떼가 몰려온다. 이 생물들은 며칠 후 사라지기 전에 길거리를 비롯해 녹지와 하늘에 살며 영국을 점령한다.
이런 현상은 수컷과 여왕개미가 조건이 맞으면 짝짓기를 위해 서식지를 떠나기 때문에 일어난다.
날아다니는 개미는 화요일과 수요일 야외에서 일광욕을 하려는 영국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다만 야외 행사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the Wimbledon tennis championships) 참가 선수들은 개미들을 피해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왕립생물학회(RSB)에 따르면 이 문제의 곤충들은 모두 같은 종류의 날아다니는 개미인 검은 포장 개미 라시우스 니거(the black pavement ant Lasius niger)다.
해마다 개미들의 공습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영국의 생태계에는 이익이 된다.
왕립생물학회는 "이 곤충들의 활동이 식물의 뿌리에 도달하기 위해 더 많은 산소와 물을 허용하며 토양 번식력을 향상시키고 해충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