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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반대 진영, 국민서명 50만 돌파로 청와대·정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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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반대 진영, 국민서명 50만 돌파로 청와대·정부 '압박'

범국민서명본부 광화문 국민보고대회 "청와대가 성의있는 조치 내놓아야"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도 촉구...원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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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야외계단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서명운동본부' 관계자들이 '탈원전 반대 서명 50만 돌파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국민서명 50만명 돌파를 계기로 정부에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탈원전반대 범국민 서명 50만 돌파! 국민보고대회'는 탈원전 반대진영의 목소리가 집결된 자리였다.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서명운동본부'(탈원전반대본부)가 주최한 이날 국민보고대회에는 공동추진위원장인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해 박대출·김석기 의원 등 자유한국당 탈원전 저지특위, 원자력정책연대, 녹색원자력학생연대, 울진범국민대책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노조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 뜻을 따라 원자력을 살려라', '자원빈국 대한민국, 탈원전이 웬 말이냐' 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는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은 "망국적인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하라", "53만명 목소리에 청와대는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최연혜 의원은 "미세먼지로 1년에 수천명, 수만명이 피해를 보는데 원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제로인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며 "나라를 망치는 탈원전 정책을 그냥 두고만 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학계의 공동추진위원장인 주한규 서울대 교수(원자핵공학과)는 "정부는 이번 서명운동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하고 청와대는 성의 있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의 김석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이 위험하다면서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원전이 최고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주장했고, 같은 당의 박대출 의원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3020정책'을 실행하려면 축구장 4만 5600개 규모의 땅에 태양광 패널을 깔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수원 노조의 노희철 중앙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50여 년간 에너지 안보를 지켜온 원전이 청산의 대상이 된 것이 애통하다"며 탈원전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다.

탈원전반대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역, 부산역, 관악산 등 전국 각지와 온라인 채널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해 지난 5일 서명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고, 18일 기준 53만여 명으로 늘었다.

본부 관계자는 "국민서명 50만명 돌파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잘못됐다는 데 국민의 동의가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우선 재개하고 탈원전 정책을 중단할 때까지 법적대응과 국민서명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국민보고대회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주로 탈원전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산업계, 원자력학계, 원전부지 인근주민들이어서 탈원전 반대운동에 국민 참여를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원전을 보는 일반인의 부정적 시각을 없애고 장기적으로 필요한 친환경에너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더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