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
0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연일 유색인종 여성의원 비난…목적은 지지층 결집과 민주당 갈등조장

[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연일 유색인종 여성의원 비난…목적은 지지층 결집과 민주당 갈등조장

center
사진은 트럼프의 표적이 되고 있는 민주당의 유색 초선의원 4명의 모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비백인 유색인종 민주당 여성 초선의원 4명을 염두에 두고 “고향에 돌아가면 어떨까”라고 올린 트윗이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다”며 자기 변호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해 지지자들의 반 이민정서를 자극하고 민주당 내 갈등조장을 겨냥한 트럼프의 확신범적 언동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도 푸에르토리코 계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을 지목하고 “미국이 싫다면 떠나도 무방하다”고 전날의 트윗과 같은 인식을 되풀이했다.

그는 소말리아 출신의 첫 무슬림 여성의원인 오마르에 대해서는 “그녀가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나라를 미워하는 인간이다”라며 일방적 흑색선전을 펼쳤다.

오마르 의원은 과거 알 카에다의 2001년 미 테러를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했다”라고 함부로 표현하고 “테러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없다”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미 미디어에 의하면 훌륭하다고 발언한 사실은 없다.

4명의 의원은 온건한 노선을 지향하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대립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스쿼드(분대)’라는 별명이 있다. 트럼프는 여성의원에 대해서 “(펠로시에게) 경의를 표하라”라고 말해 차별적 언동의 의도가 민주당내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4명의 여성의원은 15일 모두 기자회견을 갖고 “약한 마음의 지도자는 정책논쟁을 피하기 위해 애국심을 북돋우려 한다”고 비난했고, 팔레스타인계인 라시다 틀라입은 “트럼프의 증오에 찬 언행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반면 아프리카계인 아이아나 프레슬리는 “트럼프 의 덫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