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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10년만의 금리인하, 뉴욕증시 다우지수 큰 장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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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10년만의 금리인하, 뉴욕증시 다우지수 큰 장 오나?

[김박사 진단] 미국 10년만의 금리인하, 뉴욕증시 다우지수 큰 장 오나?    이미지 확대보기
[김박사 진단] 미국 10년만의 금리인하, 뉴욕증시 다우지수 큰 장 오나?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최고 책임자인 파월 의장이 연이어 금리인하 신호ㄹ르 날리면서 금리인하는 카운트다운 단계에 돌입했다. 뉴욕증시에서는 7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가 끝나는 8월1일 준 금리인하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폭도 평소의 0.25%포인트보다 두 배 큰 0.50%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국제유가등이 많이 끓어올랐다.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도 금리인하 기대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S&P 500 지수에서의 동력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뿐 아니라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 ,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그리고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도 금리인하 기대로 흥청이고 있다.
미국은 2015년부터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다. 미국 연준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되어왔다. 한국 경제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파월의 금리인하 신호는 글로벌 경제 활성화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파월의 말대로 연준이 곧 인하를 단행한다면 그때로부터 꼭 10년 만에 다시 금리인하가 이루어지게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려 이른바 매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리인상을 상징하는 매파 파월이 금리인하의 비둘기파로 변신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그 첫째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력이다. 둘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의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로의 변신 신호를 본격적으로 낸 것은 지난 6월19일이다. 6월 FOMC 를 끝내면서 발표한 정책성명서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의 표현을 삭제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내심이란 금리인하를 하지 않고 버티는 인내심이다. 연준은 지난 5월1일 FOMC 때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미미한 물가상승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3·6·9·12월에 걸쳐 4차례 금리를 올렸다. 올해 초부터는 기존의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 표현을 삭제하고 대신 '인내심'을 강조하며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연준이 6월 성명서에 서 인내심 문구를 뺀 것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인내심 명분을 앞으로는 여차하면 금리를 인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역류(crosscurrent)들이 경제 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언은 경기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더욱 확실히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하루 뒤인 12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립금리가 생각보다 낮다는 발언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이다. 그 중립금리에 맞추어 금리를 더 내리겠다는 뜻이다.

비둘기로의 변신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유로 존을 향해 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 공급을 더 늘려야한다고 권고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조만간 한번더 인하 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개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도 19∼20일 이틀간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소 동결을 했지만 언제던지 완화쪽으로 방향을 틀수잇다고 했다. 일본에 이어 영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중앙은행이 줄줄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부양책 실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무역 전쟁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미국의 고용이나 물가 등 경기상황이 양호한 상태여서 연준이 검토하는 금리 인하가 향후 다가올 경기 부진에 대비하는 '예방적' 조치로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 또 최근의 경기 부진이 대세 상승 국면 속에서 일시적인 부진양상을 보이는 '소프트 패치'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10년 만에 다시 온 미국의 금리인하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