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월 2일 사측과 합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교섭이 진행되지 않아 투표가 강행된 것이다.
노조는 “사측의 임단협 대표가 전무급이 나왔기 때문에 임단협을 진행할 수 없다”며 "전무급 외에 부사장 또는 사장이 임단협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사측은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전무급이 임단협 대표를 담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전무급이 임단협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8일 민주노총 총 파업과 더불어 조선업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선포하고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불승인을 요구할 예정이다.
18일 총 파업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GM 노조도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와 조선업 근로자들은 18일 민주노총 총 파업에서 조선업 구조조정을 저지할 것이며 사활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상경투쟁 일정이 확립되진 않았지만 8월 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공동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10일 쟁의행위 투표가 진행됐고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2%가 찬성해 가결로 결정됐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철회,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60세에서 62세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