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상무장관(사진)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요구한 내년의 국세조사에서의 미국 국적여부를 묻는 질문을 덧붙이는 정부방침을 포기하는 사태에 몰리면서 국세조사국을 관할하는 로스 장관의 대응에 실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세조사에서 국적을 묻는 문제는 대법원이 지난달 이민저지 등 정치적 의도에 우려를 표명하며 시행을 만류하면서 로스 장관은 7월 상순에 이를 보류한다고 표명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를 뒤집고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11일 최종 포기를 표명하는 등 정권의 대응에 혼란이 생겼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로스 장관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해임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