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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노키아 실라즈마 이사회의장 "기업가 마인드가 노키아를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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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노키아 실라즈마 이사회의장 "기업가 마인드가 노키아를 바꾸었다"

파산 직전 노키아를 네트워크 인프라산업의 글로벌 강자로 변신시킨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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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 실라즈마 노키아 이사회의장
과거 휴대전화시장을 석권했던 ‘북구의 거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시장을 빼앗긴 뒤 도산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노키아는 현재 5세대(G) 네트워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일본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노키아의 리스토 실라즈마 이사회 의장과 인터뷰를 통해 노키아의 부활 뒷얘기를 전했다.

실라즈마 의장은 지난 2008년 노키아 이사회에 취임해 2015년 5월 이사회 의장에 올라 노키아를 장비 사업에서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와 알카텔루슨트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산업의 글로벌 강자로 변신시킨 주인공이다.

실라즈마 의장은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패한 이유에 대해 “모든 것이 노키아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당시를 되돌아보면 파괴적인 테크놀로지에 저항하는 것의 어려움을 알게 된다. 생물의 진화 과정도 비슷하고, 신참자가 매우 우위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는 과거 휴대전화의 성공에 집착해 스마트폰 참여가 뒤졌으며 소비자의 요구 중 눈에 보이는 부분만 따라했다”면서 “더욱이 구형 휴대전화에는 소프트웨어는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해 그 결과 노키아 스마트폰 OS(운영체제)는 정글처럼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실라즈마 의장은 통신회사와의 관계에 대해 “애플의 ‘애플ID’로 사용자를 둘러싼 것처럼 노키아도 ‘클럽 노키아’라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지만 통신회사로부터 거부당했다”면서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통신회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며 애플ID의 구조를 만들고 애플 스토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은 그런 구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애플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사용자가 요구하는 이상 통신회사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신참자가 룰을 바꾸어버리게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라즈마 위원장은 노키아 이사회의 기능부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석권하고 노키아의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을 되돌아보면 현장의 사원이 파악하고 있었던 스마트폰시장에 불가결한 정보를 단순히 경영층이 알지 못했던 것이 컸다. 성공에 도취한 조직에서는 나쁜 뉴스는 위로 흘러가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인도에서는 지금 SIM카드를 복수탑재할 수 있는 듀얼SIM의 기기가 인기다. 시간대에 따라 통신요금이 싼 쪽의 SIM카드를 버턴 하나로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노키아의 연구개발부문과 경영진은 비용이 들고 이익을 줄인다며 대응하지 않았다. 경쟁으로 듀얼SIM의 제품이 투입되면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격감했다. 소비자의 목소리가 경영층의 귀에 도달하지 않는 조직구조로 돼 있었다.”

실라즈마 의장은 노키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다양한 문제에 자문자답하며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사회에 있다면 ‘우리는 주가와 언론이 말하는 것만 신경쓰는 것이 아닌가’ ‘확실히 경쟁상황과 테크놀로지의 근본변화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가’ 등등. 다음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일과 물건에 대한 올바른 방식으로 논의하고 있는가’ ‘원만하게 끝내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서로 신뢰하고 부정적인 트렌드와 뉴스에 제대로 대응하려고 하는가’ ‘누가 나쁜 뉴스를 보도하면 웃으면서 감사하며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나쁜 뉴스를 보고해오지 않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조직내에는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하는 환경이 돼 있는가’ 라고 묻는다. 최고경영자(CEO)에게 어떻게 반론을 제기하는가’ 를 자문해본다.”

“이러한 토론의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이 내가 ‘편집증 낙관주의’라고 부르는 것이다. 편집증과 같은 건전한 수준의 마음 씀씀이와 공포심에 더해 경영에 관한 복수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전향적으로 선견지명이 있는 전망을 겸비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노키아가 통신 장비 제조업체로의 대변신에 대한 뒷얘기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사업을 매각한 뒤 지멘스의 통신장비 합작회사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것이 통신 기기에 대한 집중의 계기가 되었다. MS와 협상하고 있던 2013년 여름, 우리는 지멘스와도 협상을 진행해야만 했다. 그들이 통신 장비 합작 회사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NSN)’의 주식을 매각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때문이다. NSN이 자회사로 결정되고, 또한 2014년 4월에 MS에 의한 이동 통신 매각을 완수한 뒤 간신히 통신 장비 사업에 주력을 결정했다. 이 분야는 오랜 경험이 있는 데다 기존 고객인 통신회사에서 받아들여지기 쉬웠다. 또한 5G 시대의 도래로 많은 설비 투자의 기회가 주어졌다.”

노키아는 2015년에는 프랑스의 통신 장비 업체 알카텔·루슨트를 156억 유로에 인수했다. 노키아는 폭넓은 제품군을 글로벌 대기업과 통신 업체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변신했다. 서로 다른 벤더에 의지하지 않고도 노키아는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보통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실라즈마 의장은 기업가 마인드가 노키아를 바꿨다고 강조했다.

“나는 1988년에 보안 기술 회사를 설립하고, 18년간 CEO를 역임했다. 지금도 그 회사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다. 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머리 속에서 시나리오를 만들지 않을 수는 없다. 회사가 올바른 문화를 조성할 수 있으면, 직원 모두 자부심을 가진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면 회사가 잘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비록 외부에서 초청된 경영자도 방관자가 되지 않고, 기업가로서 책임을 가져야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장 직원과의 의사 소통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내가 창업 한 회사는 모두 평등하다. 내가 보스가 아니라 모두가 한결같이 동료였다. 단순히 나에게 특정 역할과 내려야 할 결정이 있었을 뿐이다. 될 수 있는 한 직원들과 접근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때로는 만난 적도 없는 사원과도 그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