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 부당성 아이폰 열면 보인다"

아이폰 주요 부품 인텔 소니 삼성 폭스콘 등 제조…중국기업 부품 없어

기사입력 : 2019-07-15 10:17 (최종수정 2019-07-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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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모델.
아이폰 수입 때 고율 관세를 매기는 게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이폰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어치에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시사한 데 대해 이 조치의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 프린트는 14일(현지 시간) 제이슨 데드릭 시라큐스대 교수 등이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의 부품별 제조원가 구조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아이폰7에 대한 분석 결과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메모리 칩, 마이크로 프로세서 등 아이폰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은 인텔, 소니, 삼성, 폭스콘 등 미국, 일본, 한국 및 대만 기업들이 제조했다.

중국 기업이 제조한 부품은 거의 없다. 애플은 이들 부품을 구입해 중국으로 배송한 다음 아이폰을 만드는 데 조립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일하는 거대 아이폰 조립 공장들도 대만 폭스콘 등이 소유하고 있다.
2016년 말 아이폰7이 출시될 당시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이 제품의 제조원가(대당 237.45달러) 가운데 중국이 가져가는 금액은 3.6%에 불과한 약 8.46달러라고 추정했다. 이는 중국 회사가 만들어 공급한 배터리와 조립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통해 얻는 수입이었다.

나머지 228.99달러 가운데 미국과 일본기업들이 각각 68달러, 대만은 48달러, 한국은 17달러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 새 모델도 아이폰7과 비슷한 부품생산 및 제조원가 구조를 갖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폰 판매를 통해 중국은 많은 저임금 일자리를 얻지만 이윤의 대부분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드릭 교수 등은 작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단순하게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로 보면 4200억 달러지만 아이폰의 사례에서 보듯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부품 공급망 때문에 실제 적자는 이보다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2017년 기록한 3750억 달러의 무역 적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중국이 아닌 미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부품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데드릭 교수 등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면서 지불한 돈이 온전히 중국 재건에 쓰인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실제는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만이 중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드릭 교수 등은 중국이 거대한 조립공장의 근거지가 되면서 미국 노동자들에겐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 덕분에 애플이 삼성과 같은 라이벌회사와 맞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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