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 누리는 영국 대학 … 중국 유학생 30% 급증

올해 英대학에 지원한 중국인 1만9760명

기사입력 : 2019-07-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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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영국 맨체스터대(University of Manchester).사진=맨체스터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영국 대학들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THE GUARDIAN)은 11일 대학입학지원처(UCAS)를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영국 대학에 입학하려는 중국인 지원자가 30%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UCA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영국 대학에 지원한 중국인 학생 수는 1만97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240명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영국 대학으로 유학을 오려는 중국 학생들이 크게 증가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유학 대상 국가로 미국 대신 영국을 선택하는 중국 학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 학생은 영국 대학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중국인은 학부생 4만6070명과 대학원생 6만460명 등 10만6530명에 이른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학은 맨체스터대(University of Manchester)이다.

맨체스터대는 영국 잉글랜드 랭켜셔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연구 중심의 종합 대학교다. 이 대학은 영국에서 캠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에 이어 세 번째로 연구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학의 전체 학생 4만명 가운데 중국인은 5000명이다. 8명 중 1명 꼴로 중국인 학생인 셈이다.

리처드 코튼 학생 선발과 봉사 담당자는 맨체스터대에 유학 온 중국인 학생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부분적으로 축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015년 맨체스터대의 국립 그래핀연구소를 방문한 바 있다.

코튼은 "그때 이후로 중국 출신 지원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회계학을 비롯해 재정학, 경제학, 경영학, 전기공학 등 특정분야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 유학생들은 중국인이 가득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수업 후에도 영국 학생이나 다른 나라 학생들과는 어울릴 기회가 거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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