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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초대형IB 노리나…자본확충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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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초대형IB 노리나…자본확충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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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로 지정 승인되었음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초대형IB로 자본확충에 나설지도 관심이 높다. 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하나금융투자가 대형IB(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인가받으며 다음 단계인 초대형IB의 문을 두드릴지 관심사다. 이보다 앞서 대형IB를 인가받은 메리츠종금증권도 비슷하다. 내년 종금사 라이선스 만료와 맞물리며 초대형IB로 돌파구를 찾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는 당국은 지난 2013년 기업금융 활성화 등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자기자본 3조원이 넘으면 기업신용공여(대출)업무의 허용된다.

초대형IB는 이보다 자본규모가 크다. 자기자본 4조 원으로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로 지정 승인되었음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신청을 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3월과 12월, 단계적으로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충족했다.

이번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승인으로 기업신용공여 업무 등 신규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관심은 다음 단계인 초대형IB의 도전이다. 초대형IB는 대형IB보다 자본규모가 크다.

자기자본 4조 원으로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말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3조3000억 원에 달한다. 초대형IB로 가기 위해서는 약 7000억 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인가 이후 곧바로 자본확충을 통해 초대형IB로 직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금융지주계 라이벌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1순위 후보다. 내달 모회사인 신한지주로부터 계획대로 6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어서며 초대형 IB로 지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지주계 증권사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만 초대형IB가 아닌 상황"이라며 "지주가 비은행부문 강화를 주력하는데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수익률(ROE)도 나쁘지 않아 조기에 초대형IB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다크호스다. 하나금융투자보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로 지정됐다.

변수는 종합금융업(종금업) 인가의 만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4월 5일부터 종금업 인가가 종료된다. 이를 대비해 이미 'THE CMA plus(발행어음형)', '메리츠 THE SAFE 발행어음', 'THE CMA 급여계좌(발행어음형)', 어음관리계좌 등 발행어음이 기초자산인 자산관리상품을 단계적으로 판매를 종료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발행어음은 타 증권사에 대비 경쟁력이 있었다. 보유한 종금업 라이선스 덕분에 이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호됐다.

‘예금자보호’라는 안정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공략하기도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3조4749억 원으로 초대형IB 기준보다 약 5300억 원 부족하다.

초대형IB 확충에 대한 자본확충가능성을 놓고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온도차는 뚜렷하다.

한 쪽은 긍정적인 반면 다른 쪽은 정반대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롯데카드를 인수하지 않아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약 1조 원 남아 있다”며 “자기자본 4조 원 초대형 IB로 키우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적절한 시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조기 자본확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측은 인위적 자본확충은 없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친화적이고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기본방향”이라며 “주주이익에 반하는 자본확충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수익을 유지하면 1-2년 내에 자연스럽게 초대형IB가 될 수 있다”며 “초대형IB를 염두한 증자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