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특히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주목하고 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미국 국민을 대표해 역내에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십과 동맹들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그와 긴밀하게 일하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11일 한국과 일본 등을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출발했다. 현지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 트읫은 한국과 일본으로 향하는 스틸웰 차관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아시아 31개국과의 외교 관계를 관리·감독,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외교를 관장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스틸웰 차관보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불매운동으로 한·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방문에 들어가는 만큼 그 중재 역할이 주목된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17일 서울에서 외교부 및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다. 앞서 11∼14일에는 도쿄에서 일본 외무성·방위성·국가안전보장국 고위 관리들을 만난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장관의 폼페이오 장관과의 전화통화도 주목된다. 강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으며 여기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명했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으로 날아갔다. 워싱턴에서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중재 역할을 요청할 지도 관심이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11일 워싱턴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한다.
유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난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부처, 외교부 국장은 국무부와 안보부처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