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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맥도날드 해피밀 플라스틱 장난감 폐지 청원에 32만5000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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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맥도날드 해피밀 플라스틱 장난감 폐지 청원에 32만5000명 서명

플라스틱 쓰레기 비판의 새로운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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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를 둘러싼 비판이 새로운 표적으로 향하고 있다. 어린이 고객을 상대로 한 맥도널드의 해피 밀(Happy Meal)에 따라 나오는 '해피셋'이라는 플라스틱 장난감이 그 대상이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플라스틱 장난감의 폐지를 호소하는 운동으로 32만5000명이 서명했고 환경 장관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갈수록 눈총을 받는 배경에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빨대, 커피잔 등 일회용 제품에서 불필요한 물품 또는 사용기간이 한정적으로 보이는 제품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폐기물만이 아니라 생산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초점이다.

해피셋을 비롯한 장난감의 상당수는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과 다른 소재의 복합 재료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장난감은 대개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플라스틱 뚜껑을 열어 5분 정도 놀면 아마 쓰레기 통 갈 겁니다." 지난해 끝물에 서명 운동을 시작한 엘라(Ella, 10)와 케이트린(Katelin, 7)의 어머니 레이첼 우드(Rachel Wood)의 말이다. 운동가들은 버거킹도 대상으로 한다.

맥도널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책임자 이렌 스트랭크(Irene Strank)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해피셋의 패키지 및 장난감에 대한 환경상 과제를 연구하는 글로벌 작업 모임을 출범시켰다.

이 모임은 재활용하기 쉽도록 1종류의 플라스틱 재료로 장난감을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대신 재생 소재를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맥도날드는 지난 달 영국 시장에서 2개월 동안 경질 플라스틱 장난감 대신 책을 묶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엔 인형과 보드 게임도 대상으로 할 예정이며 상반기보다 단단한 플라스틱 사용량은 60%정도 줄 것으로 보인다.
버거킹의 홍보 담당자는 "장난감 대체품의 해결책을 짜고 있다"고 했지만 자세한 것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을 둘러싼 우려가 특히 강하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영국과 아일랜드의 1361개 점포에서 빨대를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변경했다. 현재 미국 등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대체품을 시험 도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가 다 쓴 장난감을 재활용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주의 실험 기간 중 국내 2900개 점포에 회수 박스를 설치하여 플라스틱 장난감 127만개를 회수했다.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장관은 지난해 맥도널드에 해피셋 플라스틱 장난감을 폐지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며 이 회사 담당자와 면담했다.

플라스틱 장난감의 취급 중단을 기업에 요구하는 서명운동은 과거에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