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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하원, 자치정부 부재 북아일랜드에 동성혼, 낙태권리 확대법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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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하원, 자치정부 부재 북아일랜드에 동성혼, 낙태권리 확대법안 가결

사진은 북아일랜드 낙태금지 반대시위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북아일랜드 낙태금지 반대시위 모습.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동성 결혼과 낙태의 권리를 북아일랜드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도부 부재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 아일랜드 자치정부가 10월21일까지 재개하지 않는 한 이 조치는 계속 실시된다.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법률은 영국 타 지역에서 이미 시행됐으며 활동가들은 이번 움직임에 대해 사회·보수주의적 북아일랜드에 똑같은 법규를 적용하는 큰 전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2017년 1월 세력을 나누는 양대 정당 민주통일당(DUP)과 신페인당(Sinn Fein)의 대립으로 자치정부가 붕괴됐으며,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치면서도 양측의 갈등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양당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정부출범을 위한 합의에 이를 경우 이번 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동성결혼이나 낙태를 둘러싼 법규의 완화에 대해서는 메이 정권을 지지하는 DUP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자치정부가 조만간 출범할 조짐이 없는 가운데 영국 의회는 발끈했고, 표결에서는 메이 총리의 여당인 보수당 의원 다수가 개정에 찬성했다. 개정안은 향후 영국 상원에서 처리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