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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아마존의 딜리버루 출자 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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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아마존의 딜리버루 출자 조사 개시

당분간 아마존과 딜리버루 각기 다른 기업으로 운영될 듯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이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딜리버루(Deliveroo)'에 대한 아마존닷컴의 출자 계획에 대해 초기 조사에 착수했다. 자료=이터런던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이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딜리버루(Deliveroo)'에 대한 아마존닷컴의 출자 계획에 대해 초기 조사에 착수했다. 자료=이터런던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이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딜리버루(Deliveroo)'에 대한 아마존닷컴의 출자 계획에 대해 초기 조사에 착수했다.

CMA는 지난 주말 웹 사이트를 통해 조사 시행령을 게재하고, 아마존과 딜리버루가 별개의 기업이 아니게 되었다고 지적하며, 가까운 장래에 통합될 것을 확신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인수에서 투자로 전향한 아마존의 전략을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5억7500만 달러(약 6767억 원)를 투자해 딜리버루의 소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딜리버루는 유럽 식품 공급 업계에서 '저스트 잇(Just Eat)'과 '우버(Uber)'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는 목적으로, 투자된 자금을 활용해 기술팀과 네트워크를 확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CMA의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아마존은 딜리버루에 대한 출자 계획을 완료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당분간 양사는 다른 기업으로서 운영을 지속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영국의 음식 배달 시장은 유럽 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런던을 중심으로 2년 동안 전개하고 있던 레스토랑 서비스를 폐쇄하고, 현지 음식 배달 스타트업인 딜리버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배달 사업에 주력해 왔지만, 이번에 CMA의 조사로 또다시 영국 시장 전개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