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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 주요 은행, '바젤 규칙'으로 178조원 자본 부족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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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 주요 은행, '바젤 규칙'으로 178조원 자본 부족 직면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바젤 규칙'으로 1350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리스킹인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바젤 규칙'으로 1350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리스킹인사이트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합의한 최신의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약 1350억 유로(약 178조5281억 원)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고 EU 은행감독기구인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추산했다.

BCBS는 2017년에 은행이 대차대조표상의 모기지(주택담보) 대출 및 기타 자산의 위험을 장부상으로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유럽의 은행들은 과도한 부담에 직면하고 있으며, 개정된 기본 틀이 유럽연합법에 적용될 때까지 조정을 촉구했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EBA는, 대상 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2027년까지 지속되는 이행 기간 동안 일정한 비율로 늘어나는 상황을 가정하고 최신 평가를 실시했다. 그런데 은행들이 직면한 자본 부족의 새로운 추정치가 이전의 평가에 비해 몇 배가 증가한 것으로 산출됐다.

당초 BCBS의 목표 중 하나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은행의 자산 위험 계산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었는데, 이번 EBA의 측정에 의해 오히려 자산 위험이 늘어났다는 인식만 강해진 셈이다.

향후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자본 요구량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 혹은 어떠한 대책으로 BCBS의 요구를 충족시킬지, 현 상황으로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