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 행장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밝히지 않은 채 "일부 국가들이 세계화를 잠식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후 행장은 "무역과 투자, 기업 협력, 기술교환에 관한해 일부 장벽이 세워졌다면서 '경제의 피'이자 세계화의 중요한 지지대이며 보증인 금융부문이 현재의 이런 역류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후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미국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상호 수천억 달러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중국 이동통신 기업 화웨이를 포함해 중국 기업에 대한 감시를 높여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고 미국 기술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미국 유수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중국 은행 3곳이 대북 제재 위반혐의와 관련한 미국 법원의 소환을 거부했다면서 이들 중 한 곳은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상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후 행장은 '지급,결제,투자를 위한 주요 보유 외환인 국제 통화가 우리의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과 경제활동에 안전제공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변화하는 교역과 투자여건으로 우리는 잠재적인 문제에 더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의 국제화가 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안화 국제화는 위안화 대외 유출에 따른 평가절하를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 탓에 2016년 이후 거의 진전되지 않았다.
후 행장은 금융기관 현대화, 금융개방과 혁신 확대, 대출금리 왜곡 제거 등을 포함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중국 금융부문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시장 지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