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은 5일(현지 시간) EU가 최근 몇 달 새 펼친 관련 활동들을 집중 보도했다.
EU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비상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전기차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자동차 관련 산업의 유럽 내 일자리 비중은 전체 6.1%로 1380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세계시장에서 EU의 점유율이 불과 1%에 머물러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월 유럽에서 쓰이는 전기차 배터리 전량이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유럽 내에서 최근 들어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개별국가나 업체간 협력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 유럽 완성차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EU 회원국들은 온실가스를 억제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자극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은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EU 차원의 최근 몇 달간 노력을 이같이 정리했다.
EC는 10월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국가 지원금 제안을 특별 프로젝트로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수십 억 유로의 자금을 배터리 산업에 끌어들이기 위해 방안을 강구 중이다. 양국은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은 신생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가 스웨덴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데 대해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3억5000만 유로 대출을 예비승인했다.
EIB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함께 배터리에 필요한 희토류 금속 공급망 구축을 돕기 위한 투자기관 설치를 추진 중이고 이르면 올해 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 등과 함께 1억 유로 규모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Breakthrough Energy Ventures) 펀드를 시작해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클린 에너지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EC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 그룹, 에너지기업 토탈 및 독일의 전기 전자업체 지멘스 등 260개 이상의 기업을 모아 에너지 저장장치를 만드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동맹을 결성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