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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회원국과 금융시장, 차기 ECB 총재 내정자 라가드르 자격론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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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회원국과 금융시장, 차기 ECB 총재 내정자 라가드르 자격론 놓고 ‘시끌’

유럽금융의 수장 차기 ECB 총재로 내정된 라가르드 IMF 전무이사.이미지 확대보기
유럽금융의 수장 차기 ECB 총재로 내정된 라가르드 IMF 전무이사.
유럽의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차기총재로 기용될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전무이사는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온건파의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드라기 현 총재의 완화노선을 계승해 유럽경제를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기존 총재와 달리 중앙은행 경험이 없다는 점을 불안하게 보는 지적도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IMF에서 진짜 리더십을 발휘한 라가르드라면 ECB의 총재도 맡을 수 있다”라고 칭찬한다. 라가르드는 2011년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사퇴한 전 전무이사의 후임으로 취임해 신뢰가 추락한 IMF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구제 등에 주력했다.
약 8년간의 IMF에서의 근무로 폭넓은 인맥을 만들어 내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ECB의 톱에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라고 추켜올렸다. 일본 야마토 총연의 칸노 야스오 런던 리서치센터장도 “정치적인 수완에 정평이 있어(총재취임은) 경제성장이 감속되고 있는 유럽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6월에 추가완화를 시사한 드라기 총재에 이어 ECB의 금융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갤러거는 2일 로이터 통신에 “(라가르드는) 드라기가 설정한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앙은행에서 금융정책 운영에 관여하지 않은 경력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네덜란드 ING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카스텐 브레제스키는 “중앙은행에서의 경험이 없고 경제학 분야 최고학력도 없다”며 로이터통신에 비판론이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