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주택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이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지나 가격, 면적을 포함해 재건축 추진 여부나 교통망 확충 등의 개발 재료에 따라 아파트 값이 상이한 흐름을 보이면서 양극화를 넘어 다극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과 달리 지방 주택시장은 하반기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대구·대전·광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급과잉 여파와 지역경기 침체 지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전기 대비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변동률(-0.9%) 추이를 고려하면 올해 1년 동안 1.8% 하락할 것이라는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반면에 지방의 집값은 지난해 0.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이 3.3% 급등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이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하반기 수도권-지방 주택시장은 양극화를 넘어 '초(超)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의 신규주택 공급물량 조절과 미입주·미분양 리스크 관리 등 주택시장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