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 일시 휴전에도 장기적으론 불안 여전

공유
0

[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 일시 휴전에도 장기적으론 불안 여전

전문가 "시진핑-트럼프 휴전, 무역전쟁 흐름 완전히 바꾸지 못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일시적인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장기적인 불안전성은 여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무역전쟁이 일시적인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장기적인 불안전성은 여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했지만 장기적인 불안정성은 여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가진 정상회담 후 양국 무역 협상이 정상궤도로 복귀했음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왔고 중국과의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같은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번에 양국 정상이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양국 실무진의 세부 방안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과 분석가들은 휴전 합의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장기적으론 불안이 여전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협력이 갈등보다 좋으며 대화가 대결보다 낫다"는 시 주석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CNBC는 "일단 휴전에 돌입한 것은 좋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율을 부과하고 있는 데 대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제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SCM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중국에 이미 부정적인 도미노 현상을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첨단기술의 허브인 선전시 당국은 지난 26일 보고서를 내고 제조업체들의 탈중국 현상이 심화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연매출 290만 달러 이상의 91개 제조업체들이 선전을 떠났고 제조업체들의 이런 탈중국 현상은 그들의 공급업체 이전을 파생시키면서 선전시의 공급망 집적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금융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 등에서 무역전쟁에 의한 불안감이 해소되겠지만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지는 못할 것"이라며 "양국의 완강한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서 새로운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미중 무역 전쟁이 잠시 멈췄지만 주요국 경제 상황과 주가 등이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