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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국제금값, 7월에도 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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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국제금값, 7월에도 랠리 이어갈까?

금 선물 가격이 6월에 월간 기준으로 3년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7월과 하반기에도 금값이 상승 탄력을 이어갈 것인가로 모이고 있다.


지난 29일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70달러) 오른 141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8월 인도분은 지난 25일에는 온스당 1418.7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은 6월 마지막 주에는 약 1% 올랐고 6월 한 달동안에는7.7%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은 2016년 6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분기 상승률은 8% 이상으로 추정됐다.

금값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고 그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을 낳아 달러로 살 수 있는 금의 양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 값은 통상 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또한 미중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금에 대한 투자수요를 불러일으켜 금값을 지지했다.

골드 뉴스레터의 편집자인 브리언 룬딘은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마침내 미래까지 오랫동안 초저금리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이어질 것임을 깨달았고 이는 금에게는 지극히 좋은 순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금값을 떠받친 주요 동력중 하나가 사라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담판을 벌여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과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불확실성을 먹고 사는 금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금값을 이끌어갈 요인은 주요국의 금리인하, 미국과 이란간 긴장 고조 등으로 줄어든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금값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 문턱을 넘기는 했지만 1500달러를 넘어 1800달러 고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