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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중 무역전쟁에도 5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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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중 무역전쟁에도 5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20% 증가

"무역전쟁을 해도 싫은 나라에서 수입하고 싫어하는 나라에 수출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항만 전경.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항만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글로벌 경제대국인 미국과 두 번째 경제강국 중국 간 무역전쟁 기간 중 이뤄진 중국의 희토류 자석 미국 수출 결과를 놓고 나오는 말이다. 두 나라가 서로 관세 부과를 하면서 무역전쟁을 하면서도 희토류를 사고 팔고 있어 이런 말이 나온다.

중국의 관세청인 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hina Customs)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전체 희토류 수출량은 4월에 비해 16% 줄었다.

그러나 중국의 5월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431t으로 전달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희토류 자석은 약품, 가전제품, 군수품 등 첨단산업의 핵심원료이다.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희토류 자석은 희토류 네오디뮴으로 만든 자석이며 란타넘산화물 수요도 많다. 란타넘은 정유산업에 꼭 필요한 희토류다. 중국의 란타넘 산화물 대미 수출은 지난달 534t으로 전달에 비해 59.4%,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4.1%가 각각 증가했다.

최근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제한을 시사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희토류 자석을 2019 회계연도부터 군사 장비에 쓰지 않겠다고 서명했지만 중국산 희토류 수입은 계속 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5월 20일 중국 장시성 희토류 자석 공장을 방문해 중국의 희토류 시장 지배력이 미중 간 무역전쟁의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 중국 당국은 이후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영구 자석을 만드는 데 쓰이는 중국의 영구 희토류 자석의 대미 수출량은 4월에 비해는 21.5% 증가했고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4.4%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5월 대미 수출량은 또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희토류 자석 수출은 금액으로 따져 약 13억2500만 위안, 미화 1억9270만 달러어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