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현대차가 공장 등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부 자바주가 투자에 가장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서부 자바주가 현대차의 생산 및 판매활동에 유리한 지리적 잇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자와 바라트 리드완 카밀(Jawa Barat M Ridwan Kamil) 서부 자바주 주지사는 “서부 자바주는 약 5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수도 자카르타와 근접한 데다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곳”이라며 “특히 서부 자바주 인근에 국제공항과 항구가 인접해 차량 생산에 따른 물류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며 현대차 공장 설립 최적지인 점을 강조했다.
서부 자바주에는 수방(Subang)에 빠띰반 항만(Patimban Seaport)이 있으며 마잘렝카(Majalengka)에는 끄르따자띠 국제공항(Kertajati International Airport)이 자리를 잡고 있다.
카밀 주지사는 또 현대차 등 외국기업이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주(州) 북부에 11개 경제 특구로 이뤄진 ‘슈퍼 경제특구(Super Special Economic Zone)’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퍼 경제 특구는 찌르본(Cirebon), 마잘렝까(Majalengka)군 끄르따자띠(Kertajati), 수방(Subang)군 빠띰반(Patimban)에 있는 11개 경제 특구로 이뤄졌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10억 달러(약 1조 1555억 원)를 투자해 연간 20만~25만대에 달하는 완성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반제품 조립(CKD) 방식으로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가 동남아에 세우는 첫 번째 생산기지가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공장은 약 2억7000만 명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근 베트남, 태국 등 6억명에 달하는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수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가 인도네시아에 등장하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벗어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이 들어설 곳을 결정하기 위해 현대차가 사내에 특별 프로젝트팀을 운영하고 인 것으로 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협력업체를 물색해 생산비용도 크게 줄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