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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펄펄 끓는 유럽’ 연일 40도 이상 최악의 폭염…노약자 중심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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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펄펄 끓는 유럽’ 연일 40도 이상 최악의 폭염…노약자 중심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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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이례적인 폭염이 발생한 가운데 프랑스 남동부에서 28일(현지시간) 관측 사상 역대 최고 기온인 44.3도를 기록했다고 프랑스 기상청이 발표했다. 이 나라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노인들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확인되고 있다.
프랑스기상청이 AFP에 밝힌 바에 따르면 기록적인 고온을 기록한 곳은 카르팡트라 마을로 지금까지의 최고 기온은 약 1만5,000명이 사망한 2003년 8월의 폭염 때 기록한 44.1도였다.

스페인에서는 이날 남부 안달루시아지방에서 17세 소년이 농사짓는 중간에 더위를 피해 수영장에 들어가자 경련을 일으키자 코르도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북부 바야돌리드 에서도 93세 남성이 길거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사인은 열중증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 역에서 72세의 노숙자 남성이 폭염을 견지 못하고 컨디션을 무너뜨리고 사망했으며, 독일에서도 적어도 4명이 목욕 중의 사고 등으로 사망했다.

한편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자치주에서는 폭염에 의한 삼림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수백 명과 병사들이 땅과 하늘에서 화재진압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44도라는 고온과 극도의 건조현상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카탈루냐 산림당국은 양계장에서 부적절하게 관리되던 비료가 폭염의 영향으로 발화한 것이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