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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미 반도체업체 CNEX에 기밀탈취 소송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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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미 반도체업체 CNEX에 기밀탈취 소송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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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설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마이크로칩 제조사인 CNEX의 기업 비밀을 훔친 혐의로 제기된 소송에서 패소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연방법원 배심은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CNEX의 저장장치(SSD) 관련 기업비밀을 유출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평결을 내렸다. 연방법원은 그러나 CNEX의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화웨이와 CNEX 간 법정 다툼은 2017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화웨이는 자사 직원 출신으로 CNEX를 창업한 이렌 로니 황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훔쳤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CNEX는 지난해 10월 화웨이가 자사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절취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화웨이가 자사 직원을 CNEX의 잠정 고객인 것처럼 위장시켜 CNEX의기밀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CNEX가 해당 직원을 무상공개 기술인 오픈소스 기술을 논의하자며 초청해 이에 응한 것으로 기밀 절취는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연방법원은 CNEX의손을 들어줬다.

화웨이 대변인은 평결이 기대와는 다른 결과였다며 이에 불복, 항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EX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평결이 법치의 승리이자 윤리적인 기업행동의 세계 기준이 승리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수출규제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산 부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평결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